-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다양한 방법 – 기계적, 화학적, 생물학적 처리
플라스틱 오염이 심각한 환경 문제로 떠오르면서, 이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재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플라스틱은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데 수백 년이 걸리기 때문에, 폐기물로 방치될 경우 해양과 토양을 오염시키고, 미세 플라스틱 문제를 심화시킨다. 따라서 플라스틱 폐기물을 단순히 매립하거나 소각하는 것이 아니라, 효율적으로 재활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현재 가장 많이 활용되는 플라스틱 재활용 방법은 기계적, 화학적, 생물학적 처리 방식이다. 이번 글에서는 각각의 플라스틱 재활용 방식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장단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실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겠다.
1. 기계적 재활용 – 가장 일반적인 플라스틱 재활용 방식
기계적 재활용(Mechanical Recycling) 은 물리적인 과정을 통해 플라스틱을 분쇄하고 가공하여 새로운 제품으로 만드는 방법이다. 이 방식은 현재 가장 많이 활용되는 플라스틱 재활용 방법이며,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 기계적 재활용의 과정
- 수거 및 분류(Sorting) → 플라스틱을 종류별로 분류 (PET, HDPE, PP 등)
- 세척(Washing) → 오염물(음식물, 기름 등) 제거
- 분쇄(Shredding) → 작은 조각으로 잘라서 가공하기 쉽게 만듦
- 재가공(Processing) → 압출, 사출성형 등을 통해 새로운 플라스틱 제품으로 제조
✔ 기계적 재활용의 장점
- 비용이 저렴하고 비교적 간단한 공정으로 이루어짐.
-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화학적 재활용보다 적음.
- 재활용 플라스틱이 다양한 제품(페트병, 플라스틱 의류, 가구 등)으로 활용 가능.
✔ 기계적 재활용의 단점
- 플라스틱을 반복적으로 재활용하면 물성이 약해지고 품질이 저하됨.
- 서로 다른 종류의 플라스틱이 혼합될 경우 재활용이 어려움.
- 오염된 플라스틱(음식물, 기름 등)이 포함되면 재활용 공정이 복잡해짐.
✔ PET병에서 재활용 의류 제작
- 글로벌 브랜드 아디다스는 재활용 PET병을 이용해 운동복과 신발을 제작하는 ‘Parley for the Oceans’ 프로젝트를 진행.
- 코카콜라, 네슬레 등 대형 음료 브랜드도 100% 재활용 PET(R-PET)를 활용한 병을 도입하고 있음.
이처럼 기계적 재활용은 비교적 쉬운 방식이지만, 품질 저하와 오염 문제로 인해 한계가 있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화학적 및 생물학적 재활용이 주목받고 있다.
2. 화학적 재활용 – 플라스틱을 원료로 되돌리는 기술
화학적 재활용(Chemical Recycling)은 플라스틱을 분해하여 원래의 화학적 구성 요소로 되돌린 후, 새로운 플라스틱 제품을 만드는 방식이다. 이 방법은 기존의 기계적 재활용보다 더 깨끗하고 품질이 높은 재활용 플라스틱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화학적 재활용의 주요 기술
- 열분해(Pyrolysis) → 플라스틱을 고온에서 가열하여 기름(오일) 형태로 변환 후, 연료 또는 새로운 플라스틱 원료로 활용.
- 가수분해(Hydrolysis) & 메탄올 분해 → PET, 나일론 등의 폴리머를 원료인 단량체로 분해 후 재합성.
- 가스화(Gasification) → 플라스틱을 고온·고압에서 기체로 변환하여 에너지원으로 활용.
✔ 화학적 재활용의 장점
- 기계적 재활용과 달리 품질 저하 없이 반복 재활용 가능.
- 이물질이 포함된 플라스틱도 재활용이 가능하여 처리 범위가 넓음.
- 고품질의 재생 원료 생산이 가능하여 산업적 활용도가 높음.
✔ 화학적 재활용의 단점
- 고온·고압 조건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량이 많음.
-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설비 비용이 많이 들어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음.
- 일부 공정에서는 탄소 배출량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음.
✔ 일본의 화학적 재활용 프로젝트
- 일본의 주요 화학기업들은 PET병을 화학적으로 분해하여 새로운 PET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여 상용화하고 있음.
이처럼 화학적 재활용은 품질 저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높은 비용과 에너지 소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과제로 남아 있다.
3. 생물학적 재활용 – 미생물을 이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처리
생물학적 재활용(Biological Recycling) 은 미생물이나 효소를 이용하여 플라스틱을 자연적으로 분해하는 방식으로, 최근 가장 주목받는 친환경 기술 중 하나이다.
✔ 생물학적 재활용의 원리
- 특정 미생물(박테리아, 곰팡이)이 플라스틱을 분해하여 이산화탄소(CO₂), 물(H₂O) 또는 바이오매스로 전환.
- 효소를 이용해 플라스틱을 분해한 후, 다시 새로운 플라스틱으로 변환 가능.
✔ 생물학적 재활용의 장점
- 환경 친화적이며,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자연적으로 해결할 수 있음.
- 고온·고압이 필요하지 않아 에너지 소비가 적음.
- 해양, 토양 등 자연 환경에서도 적용 가능하여 미세 플라스틱 문제 해결 가능성.
✔ 생물학적 재활용의 단점
- 분해 속도가 느려 상용화까지 시간이 필요함.
- 모든 플라스틱이 분해 가능한 것은 아니며, 특정 종류의 플라스틱만 해당.
- 대량 생산 및 산업적 적용을 위한 연구가 아직 진행 중.
✔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박테리아 발견
- 2016년 일본 연구팀이 PET를 분해하는 ‘이데오넬라 사카이엔시스(Ideonella sakaiensis)’라는 박테리아를 발견.
- 이후 다양한 연구를 통해 생분해성 플라스틱과 효소 기반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이 개발되고 있음.
이처럼 생물학적 재활용은 미래 플라스틱 처리의 핵심 기술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실용화까지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
4. 플라스틱 재활용의 미래 전망과 지속 가능한 해결책
✔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발전 방향
- 기계적 재활용 기술 개선 → 재활용 후에도 품질이 저하되지 않는 신소재 개발.
- 화학적 재활용 공정 최적화 → 저에너지 소비 기술과 저비용 공정 개발.
- 생물학적 재활용 연구 확대 → 미생물 및 효소 기술의 실용화 가속화.
결론적으로, 플라스틱 재활용은 기술 혁신과 정책적 지원이 결합될 때 더욱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으며, 친환경적인 미래를 위해 필수적인 과정이다.
'플라스틱'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플라스틱 프리 운동 –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 (0) 2025.03.12 플라스틱 재활용의 현실 – 얼마나 효과적일까? (0) 2025.03.11 플라스틱 오염으로 인한 해양 생태계 위기 (0) 2025.03.10 마이크로플라스틱이란? – 바다와 인간 건강에 미치는 영향 (0) 2025.03.10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이유 (0) 2025.03.09